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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틈

미국 대통령은 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할까?

by 너의틈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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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의례일까요, 아니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상징일까요?

 
오바마대통령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조바이든대통령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도널드트럼프대통령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성경 선서 장면

📜 대통령 선서, 헌법에 명시되어 있나?

미국 헌법 제2조 제1항에 따르면, 대통령은 임기 시작 전 다음과 같은 공식 선서(Oath of Office)를 해야 합니다.

"I do solemnly swear (or affirm) that I will faithfully execute the Office of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저는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또는 확언합니다)..."

하지만 ‘성경 위에 손을 얹는다’는 행위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관습적 전통으로 내려오는 행위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제로 몇몇 대통령은 종교적 이유로 성경이 아닌 다른 책 위에 손을 얹거나 아무 책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 존 애덤스, 시어도어 루스벨트.

 

⛪️ 전통의 시작: 조지 워싱턴

최초의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89년 뉴욕 연방홀에서 취임하면서,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한 것이 이 전통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그 당시 뉴욕 프리메이슨의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했죠.

 

조지 워싱턴 취임 선서 삽화케네디대통령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부시대통령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
조지 워싱턴 취임 선서 삽화

출처: The Architect of the Capitol / George Washington Inauguration 1789

그 이후 링컨, 루스벨트, 케네디, 오바마, 바이든까지 각 대통령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경을 선택했으며, 어떤 경우는 가족 대대로 내려오던 성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놀라운 이야기: 오바마는 링컨의 성경을, 바이든은 1893년부터 가보로 내려온 성경을 사용했습니다.

 

🧠 미국인에게 성경이란?

미국 사회에서 성경은 단순한 종교적 도구가 아니라 ‘진실성과 도덕성’을 상징하는 상징물입니다.

"성경 위 선서는 대통령의 권위가 국민의 위임뿐 아니라, 더 높은 윤리적·도덕적 기준에 기반함을 상징합니다."

즉, 단순한 정치 절차가 아닌 ‘국민과 신 앞에서의 맹세’인 셈이죠.

 

⚖️ 종교와 정치가 함께? 미국의 딜레마

달러 지폐에도 'In God We Trust'가 적혀 있다
달러 지폐에도 'In God We Trust'가 적혀 있다

 

미국은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통령 선서뿐 아니라, 달러 지폐에도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느님을 믿어요.)'가 적혀 있고, 국회 개회 기도도 성직자가 인도합니다.

출처: 미국 재무부 / 미국 국회 회의록

 

🗣️ 당신의 생각은?

대통령의 선서 장면, 이제 조금 다르게 보이시나요?
도덕성과 책임, 전통과 신념의 교차점으로서의 장면으로 말이죠.

👉 다음 콘텐츠 보기: 세계 명문대학의 문장 속엔 어떤 비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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